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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슬람은 빠르게 확산됐을까? 정복과 개종을 나눠 보면 보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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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은 왜 빠르게 퍼졌을까? 7세기 초만 해도 이슬람은 아라비아반도에서 막 등장한 새로운 종교였다. 그런데 무함마드가 사망한 632년 이후 불과 수십 년 사이 이슬람 세력은 시리아와 이라크, 이집트, 페르시아로 뻗어나갔다. 우마이야 왕조 시기에는 세력이 북아프리카를 지나 이베리아반도까지 도달했고, 동쪽에서는 중앙아시아 방면까지 진출했다. 등장한 지 한 세기도 지나지 않은 세력이 당시 세계의 거대한 영역을 장악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이슬람의 확산을 두고 흔히 강력한 군사력이 주변 지역을 정복하면서 종교까지 빠르게 퍼뜨렸다 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 역사를 살펴보면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이슬람 세력이 영토를 차지한 속도와 그 지역 사람들이 이슬람교로 개종한 속도는 같지 않았다. 먼저 핵심부터 정리하면 초기 이슬람 세력의 정치적·군사적 팽창은 실제로 매우 빨랐다. 동로마제국과 사산 왕조가 오랜 전쟁으로 약해진 상황도 정복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정복 이후에는 기존 행정과 지역 엘리트를 활용하면서 거대한 영토를 통치했다. 아랍어와 화폐, 도시와 교역망이 서로 떨어진 지역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했다. 그러나 정복지 주민들의 이슬람 개종은 대부분 즉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