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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산업혁명은 영국에서 먼저 시작됐을까? 석탄, 임금, 시장, 제도, 제국무역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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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기기관과 공장 도시를 배경으로 산업혁명이 영국에서 먼저 시작된 이유 증기기관이 처음부터 세상을 바꾸겠다고 등장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광산에 고인 물을 퍼내기 위한 장치였고, 방직기는 더 많은 실을 더 빨리 만들기 위한 도구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작은 기술들이 영국에서 하나씩 연결되면서 인류의 생활 방식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농촌 중심의 사회는 공장과 도시 중심의 사회로 이동했고, 사람들은 계절과 토지보다 기계와 임금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산업혁명은 프랑스도, 중국도, 네덜란드도 아닌 영국에서 먼저 시작됐을까요. 답은 한 가지 천재 발명품이 아니라, 여러 조건이 한곳에 겹쳐진 구조에 있습니다. 산업혁명은 발명보다 조건의 문제였다 산업혁명을 떠올리면 증기기관, 방직기, 철도 같은 발명품이 먼저 생각납니다. 물론 기술은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기술만으로 산업혁명이 일어난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회에서 새로운 기계가 실제로 쓰이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기계를 움직일 연료가 있어야 하고, 기계를 쓰는 것이 사람을 고용하는 것보다 이익이어야 하며, 생산한 물건을 팔 시장도 있어야 합니다. 영국은 이 조건들이 비교적 강하게 맞물린 나라였습니다. 그래서 산업혁명은 우연한 발명의 결과라기보다, 기술을 필요로 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 구조 에서 시작된 변화였습니다. 첫 번째 이유, 영국에는 석탄이 가까이 있었다 산업혁명의 가장 중요한 연료는 석탄이었습니다. 석탄은 증기기관을 움직이고, 철을 만들고, 공장을 돌리는 데 필요한 에너지였습니다. 영국에는 석탄이 풍부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석탄 산지가 주요 도시와 항구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었다는 점입니다. 자원이 땅속에 많아도 운반하기 어렵다면 산업에 쓰기 어렵습니다. 영국은 석탄을 캐고 옮기고 소비하는 흐름을 만들기에 유리했습니다. 운하와 항구, 해상 운송도 이 흐름을 도왔습니다. 산업혁명의 불씨는 천재의...